[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알앤비(R&B) 아티스트이자 네오소울 음악의 선구자인 디앤젤로가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1세.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디앤젤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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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디앤젤로. [사진=디앤젤로 SNS 캡처] 2025.10.15 moonddo00@newspim.com |
디앤젤로의 사망 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팬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은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 래퍼 도자 캣은 "그는 진정한 소울의 목소리이자 우리 세대와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라며 그를 추모했다.
1990년대 중반 데뷔한 디앤젤로는 에리카 바두, 맥스웰, 라흐산 패터슨 등과 함께 네오 솔 장르를 부흥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1995년 내놓은 데뷔앨범 '브라운 슈가(Brown Sugar)'부터 R&B 장르를 부흥시켰단 평을 들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20년 롤링스톤은 '브라운 슈가'를 "70년대 소울과 90년대 R&B를 융합한 혁신적 작품"이라며 역대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후 '부두', '블랙 메시아'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더 발표했다. 특히 '부두'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주간 1위를 기록했다. 에리카 바두, 로린 힐 등과의 협업도 주목받았다.
이 앨범으로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앨범상, 이 앨범 수록곡 '언타이틀드(Untitled)'(How Does It Feel)'로 베스트 남성 R&B 보컬 퍼포먼스를 차지했다.
이후 약물 소지 및 음주운전 등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2014년 앨범 '블랙 메시아'(Black Messiah·검은 구세주)로 복귀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 앨범으로 두 개의 그래미상을 더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부고 기사에서 "디앤젤로는 2000년 앨범 부두로 성공하기까지 몇 년간 당대 소울 음악 혁명을 선도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히트곡들은 흑인 팝 음악 전통의 부활이 아닌 그것의 변혁을 추구했다"고 평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