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매리 브랑코(64)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연구원, 프레드 람스델(65) 미국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연구원, 사카구치 시몬(74) 오사카대 교수 등 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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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매리 브랑코와 프레드 람스델, 사카구치 시몬(왼쪽부터)의 캐리커처. [자료=노벨위원회] 2025.10.06. ihjang67@newspim.com |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상선정위원회는 6일(현지 시간) 인체 면역 체계가 신체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는 '말초 면역 관용'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을 이뤄낸 세 과학자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들은 인간 면역 체계의 수호자인 조절 T세포를 발견해 새로운 연구 분야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현재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는 잠재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연구의 발전으로)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거나 완치하고, 더욱 효과적인 암 치료법을 제공하며, 줄기세포 이식 후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레 캄페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을 겪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인간의 면역 체계는 진화의 걸작이라고 표현된다. 매일 우리 몸을 침범하는 수천 가지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기타 미생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제대로 기능하는 면역 체계 없이는 인간은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면역 체계의 놀라운 능력 가운데 하나는 병원균을 식별하고 신체 세포와 구별하는 것이다. 건강을 위협하는 미생물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고, 또 어떤 것들은 인간 세포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 체계는 누구를 공격하고 무엇을 보호해야 하는지 구별해 내야 한다
세 과학자는 바로 면역 체계가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말초 면역 관용'에 관한 획기적인 발견을 내놓았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5000만원)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