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역대 미국 시장 3분기 최다 판매 실적 기록
"3분기 전기차 판매량 100% 급증...아이오닉 5 역대 최고 9월 실적"
현대차, 美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에 최대 9800달러 가격 낮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9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 실적을 높게 평가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현대차 미국 실적 발표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에게 9월은 정말 기억에 남는 달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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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
그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3분기 역대 최고 판매량과 실적을 달성했다"며 "9월 총 판매량은 7만1003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9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총 판매량은 23만9069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이 또한 신기록"이라고 했다.
이어 "제네시스 또한 역대 최고의 3분기 미국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총 2만146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 수치들은 단순한 성장을 넘어선 더 큰 의미를 보여준다"며 "특히 전동화에 대한 우리의 모멘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00% 급증했고, 아이오닉 5는 역대 최고의 9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우리가 늘 알고 있던 사실인 탁월한 가치와 품질, 혁신을 제공하면 고객들이 반응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26년형 아이오닉 5 가격을 최대 9800달러(한화 약 1400만원) 인하하고, 2025년형 모델에 7500달러(한화 약 1050만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전부터 전기차 혁신에 투자해 왔으며,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 관리를 계속해서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0월부로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는 전기차 세액 공제 제도를 예정보다 6년 앞당겨 종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를 막기 위해 세액 공제 수준의 가격 할인을 결정하며 시장 점유율 수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