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로봇 활용 세미나 통해 로봇과 복지 경계 허물어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시는 도내 최초로 시도한 돌봄로봇 사업이 실증을 넘어 실제 생활 속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2022년 시작된 순천시 돌봄로봇 사업은 단순 체험을 넘어 해마다 새로운 분야와 대상을 발굴하며 연속성과 지속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올해는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선정으로 국비와 시비 총 3억3000만 원을 확보,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 관련 기관에 44대의 돌봄로봇(보미1 12대, 보미2 2대, 모모 30대)을 본격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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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해로봇 '모모'와 돌볼로봇 '보미2'는 발달장애센터 및 가정에 보급되어 발달장애인의 정서교감과 일상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2025.10.01 chadol999@newspim.com |
돌봄로봇은 2024~2025년 71가구, 초등학교 4곳, 언어발달·재활센터 4곳, 발달장애센터 2곳에 도입돼 정서지원·교육보조 등에서 만족도 높은 반응을 확인했다. 특히 자체 평가와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모모'의 인지콘텐츠 개발, 올해는 효과성 검증 세미나까지 이어지며 모든 정책과 현장 목소리가 공유되는 선순환을 이뤘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돌봄로봇 활용 세미나' 현장에는 로봇기업, 복지기관, 학계·현장 전문가가 참여해 3년간 성과와 비전, 활용후기까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돌봄로봇 사업을 복지부서와 긴밀히 연계해 사업의 일상화·제도화라는 다음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의 돌봄로봇 정책은 발달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의 부담을 줄이며 복지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로봇과 복지가 공존하는 시민 일상, 순천이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