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좌석 중 6.6%는 재판매 안돼 최종 운행까지 공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최근 6년간 수서고속철도(SRT) 열차의 노쇼(No-Show) 좌석이 총 328만2000여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쇼 좌석은 열차의 환불 좌석 중 재판매되지 않아, 운행 종료시까지 공석으로 남은 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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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점식 의원이 (주)에스알(SR)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SRT 승차권 재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SRT 노쇼좌석은 지난 2020년 84만석, 2021년 59만7000석, 2022년 55만7000석, 2023년 48만5000석, 2024년 50만4000석이 발생했다.
지난 8월 기준으로는 29만9000석의 노쇼좌석이 발생해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평균 54만여 석이 노쇼좌석으로 운행된 것인데, 잦은 노쇼가 발생하는 이유는 SRT 예매 시스템상 1인당 발권 매수에 사실상 제한이 없고 환불 위약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해당 시스템을 악용해 좌석을 대량으로 예약한 후 필요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출발 직전에 취소하는 이른바 '묻지마 예약' 또한 성행하고 있다.
SRT 환불 좌석 규모는 지난 2020년 581만5000석에서 2024년 1084만8000석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이용객 불편도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SR에 접수된 SRT 좌석 부족에 대한 민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21건, 2024년 284건, 2025년 8월 기준 183건으로 꾸준히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SR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지난 1월부터 환불 위약금 기준을 강화하고, 대량·상습 환불 회원에 대한 탈퇴 등의 제재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SRT의 묻지마 예약 관행으로 인한 좌석 노쇼와 부족은 고질적 문제"라며 "이용객의 공정한 예매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SRT를 운영하는 SR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SR측에서도 여러 방안을 내놓았으나 효과는 미흡하다"며 "환불 위약금 규정 대폭 강화, 1인당 구매 제한 규정 신설 등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