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억 투입해 XR 기반 고소작업 로봇 개발…건설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경쟁력 강화
[김제=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김제시가 건설로봇 산업 클러스터화를 본격 추진하며 대한민국 건설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김제시는 연구개발(R&D), 실증, 기업지원, 인력양성, 산업 확산을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 구축 전략을 통해 건설로봇 산업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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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가 건설로봇 산업 클러스터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사진=김제시]2025.09.26 gojongwin@newspim.com |
건설산업은 숙련 인력 부족과 고령화, 안전사고 증가, 생산성 저하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고소작업은 중대재해 위험이 커 자동화와 로봇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공모한 '고소작업 건설로봇 플랫폼 및 XR 기반 인간-로봇 협업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총 475억 9000만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XR(확장현실) 기반 인간-로봇 원격 협업이 가능한 고소작업 3종 로봇시스템(용접, 도장, 내화뿜칠)을 개발한다.
또한 김제시 백산면 부거리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고소작업 건설로봇 실증 인프라(연구동, 실증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고소작업 분야를 넘어 다양한 건설 현장에 적용 가능한 연계 사업도 병행한다. 실제 건축 환경을 재현한 실험 공간에서 로봇의 이동성, 작업성, 안전성을 검증하고 주택과 산업시설 등 여러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복합·확장형 건설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제시는 이미 특장차 제1·2산업단지와 지평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특수목적기계 산업벨트를 구축했으며, 지평선 일반산업단지와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대규모 산업·기술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지역 내 특수목적기계·부품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로봇·XR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실증을 병행해 기업의 신기술 검증, 인증, 상용화를 지원하는 개방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시는 필드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이번 건설로봇 클러스터는 신산업 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는 건설로봇 산업의 출발점이자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산업 클러스터화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과 국가 건설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