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중심 보행네트워크, 빛과 바람이 통하는 열린공간 구축
용산국제업무지구 연말 실시계획인가 및 착공 가시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용산구 서부이촌동 일대 철도정비창을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단지가 지상에 더 많은 열린 공간(오픈스페이스)이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지구내 모든 보행통로는 서울의 광역교통 허브인 용산역을 중심으로 배치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연말 실시계획인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따라 올 연말을 목표로 하는 실시계획인가 및 착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게 서울시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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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자료=서울시] |
이번 개발계획 변경안의 핵심은 용산역 중심의 보행네트워크 체계 마련 및 빛과 바람이 통하는 열린 도시공간 조성과 지상레벨 중심의 오픈스페이스 확보다. 이용자의 편의성과 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교통체계의 핵심인 용산역을 중심으로 각 획지로 뻗어나가는 보행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보행성과 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했다.
또한 환경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건축물 사이로 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획지계획을 마련했으며 한강변으로 열린 녹지체계를 구축하고 지상에 오픈스페이스를 넉넉히 확보해 생태와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공간을 구현했다. 전반적인 획지형태를 조정해 건축배치가 용이해졌으며 도로체계 보완을 통한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장기간 방치돼 온 용산역 정비창 부지를 일·주거·여가 기능이 융합된 '입체복합 수직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용산을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으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글로벌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함께 글로벌기업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기업 간담회, 포럼 및 국제컨퍼런스 등을 통하여 해외 유수 기업의 용산 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사전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역·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하고 연내 기반시설 착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치열한 국제도시 간 경쟁에서 앞설 수 있도록 10년 이상 방치됐던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혁신적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하고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매력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