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초3~고3 학생 대상…"교육적 해결 프로그램 활성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사례도 증가했는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취한 행동으로는 피해학생에게 위로를 건네고 도움을 주는 언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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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중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사진=서울시교육청] |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14일부터 5월13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경험·인식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 것이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9%로 2024년 2.4%에 비해 0.5%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초등학교는 0.6%p 증가했다. 중학교는 0.5%p, 고등학교는 0.2%p 각각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39.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집단따돌림(17.1%), 신체폭력(15.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56.7%), 복도·계단(29.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피해 시간별로는 쉬는 시간(59.2%), 점심시간(35.3%) 순이었다.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1.1%로 2024년 0.9%에 비해 0.2%p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초등학교에서는 0.3%p, 중학교에서는 0.2%p 각각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7.2%로 2024년 5.9%에 비해 1.3%p 증가했다.
전년도에 비해 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1.7%p 증가했고 중학교는 1.5%p 늘었다. 고등학교는 0.9%p 증가했다.
목격 시 반응으로는 '피해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가 34.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31.2%) ▲'주변 어른에게 알리거나 신고하기'(16.7%) ▲'가해자 말리기'(16.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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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중 학교폭력 목격응답률. [사진=서울시교육청] |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육적 해결을 통해 학생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우선 지난 9월부터 처벌 중심이 아닌 교육적 해결과 관계 회복을 우선해 경미한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도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거쳐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개별상담, 당사자 간 조정 및 화해, 관계회복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적 관점의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다.
아울러 신학년 학기 초 같은 반 친구와 긍정적 또래문화를 만들어주기 위해 '관계가꿈' 전문단체(38개, 633명)를 관내 191교 1081학급으로 직접 보내 학급 단위 관계 맺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학교폭력 발생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기 중 강의 위주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에서 학생 참여중심의 문화 예술 공연(뮤지컬)을 통한 예방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패러다임을 다양화하는 시도도 모색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경향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이좋은 관계가꿈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