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야구가 출범 44년 만에 정규시즌 누적 관중 2억명을 돌파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대기록이다.
KBO는 12일 "11일 경기까지 정규시즌 누적 관중이 2억781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1억8884만여 명을 기록했던 프로야구는 올 시즌 1115만여 명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2억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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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숫자로 보는 KBO리그 2억 관중. [사진=KBO] 2025.09.12 zangpabo@newspim.com |
프로야구는 1982년 3월 27일 '어린이에게는 꿈을, 젊은이에게는 정열을, 국민에게는 건전한 여가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했다. 첫 해 6개 구단 체제로 240경기를 치르며 143만8000여 명을 모은 게 출발점이었다. 이후 1983년 200만, 1990년 300만, 1993년 400만, 1995년 500만 관중을 차례로 달성하며 성장 궤도를 그렸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정체기를 겪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전환점이 됐다. 그 해 500만 관중 시대를 재개했고,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2016년에는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특히 2015년 10개 구단 체제로 확대된 이후 팬층은 더욱 두터워졌고, 2024년에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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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4년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의 만원 관중. [사진=LG] 2024.10.19 zangpabo@newspim.com |
올해 역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은 물론, 사상 첫 1200만 관중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1억 관중까지 1만3767경기가 걸렸지만, 이후 2억 관중까지는 9744경기 만에 도달했다.
구단별로는 LG(전신 MBC 포함)가 3593만명으로 가장 많은 누적 관중을 기록했다. 롯데(3193만명), 두산(OB 포함·3034만명)이 뒤를 이었다.
KBO는 "앞으로도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팬 퍼스트 실현, 인프라 개선, 팬 친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