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0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대주주 양도세 완화, 국민성장펀드 확대 등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4분 기준, 텔콘RF제약 전일대비 220원(14.60%) 오른 1727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일동제약은 전일대비 2950원(13.63%) 오른 2만4600원이다.
이외 큐라클(10.99%), 지투지바이오(10.33%), 프로티아(10.20%), 애드바이오텍(6.02%), 샤페론(5.05%), 동국제약(4.79%) 등이 동반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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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
바이오 업종은 자금 조달 비용이 높은 구조적 특성상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전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바이오 종목 중심의 순환매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업종 전반의 수급 개선 흐름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실적 기반이 검증된 기업 중심의 선별적 투자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바이오주는 본질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지만,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종목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점도 바이오주 매수세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세금 부담 완화가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책 기대감도 긍정적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으며, 해당 펀드는 AI 전환,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 전략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 전략산업의 비전과 국민성장펀드 확대, 벤처 혁신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주제로 자유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