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김재범 출연, 두산아트센터서 내년 1월까지
"브로드웨이 공연의 한국판도 선보일 것"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국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하며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개막한다. 제작사 NHN링크는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이 다음 달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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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에 캐스팅 된 배우들. [사진 = NHN링크] 2025.09.08 oks34@newspim.com |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뮤지컬 팬들에게 '윌휴 콤비'로 잘 알려진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박천휴의 대표작으로,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2016년 국내 초연을 거쳐 2024년까지 총 다섯 시즌 공연됐다. 또한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제78회 토니 어워즈 작품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관왕을 석권했다. 한국 작가가 공동 집필하고 한국에서 초연되었으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토니 어워즈에서 수상한 최초의 사례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10주년을 맞아 2016년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 전미도와 최수진이 클레어 역을 다시 연기한다. 2018년 재연에 출연했던 박지연을 비롯해 박진주, 방민아도 클레어로 함께한다. 올리버 역은 초연에 나왔던 배우 김재범이 맡는다. 신성민, 전성우, 정휘도 같은 역을 연기한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은 이시안, 고훈정, 박세훈이 맡는다. 정휘, 방민아, 박세훈은 신규 합류하는 배우들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매 시즌 평균 관객 평점 9.8점, 유료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해 온 한국 뮤지컬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도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대상 및 최우수상,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여자신인상까지 총 13개 부문의 빛나는 수상 이력으로 작품성 또한 증명된 바 있다.
윌 애런슨과 박천휴는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이 계속된다는 게 마치 작은 기적처럼 느껴진다"며 "새롭게 '어쩌면 해피엔딩'을 만나게 될 관객들도 이 이야기와 음악이 서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주게 하는 자그마한 격려와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윌 애런슨과 박천휴는 아울러 "이번 공연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의 한국판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