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5일 닛케이주가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인하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한 소식에 힘입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4만3000엔대를 회복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3%(438.48엔) 상승한 4만3018.7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82%(25.14포인트) 오른 3105.31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하 서명을 배경으로 도쿄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와 자동차주 등 고가주의 매수가 선행했다.
자동차 관세 인하는 최대 2주 후 적용될 전망이며, 이행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일본 주식에 대한 매수 심리를 강화했다.
닛케이 주가 상승 폭은 한때 600엔을 웃돌았지만, 이날 밤 예정된 8월 미국 고용통계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등이 나오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장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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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심리적 지표인 4만3000엔을 상회하는 수준에서는 차익실현이나 포지션 조정을 목적으로 한 매도가 눈에 띄었다. 상승 폭은 오후 2시경 한때 200엔 정도까지 축소되기도 했다.
미국 고용통계 결과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강해지기도 했으며,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전날 저녁에 비해 다소 엔 강세·달러 약세로 움직인 것도 일본 주가의 상단을 억제했다.
그러나 해외 단기 자금 등을 중심으로 일본 주식의 추가 상승 기대는 여전히 견조했고, 장 마감에 걸쳐 주가는 다시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오니시 고헤이 수석 투자전략 연구원은 "미국 고용통계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는 내용이라면, 금리 인하 기대를 배경으로 한 위험 선호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5583억엔, 매매량은 19억6199만 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1087개, 하락은 469개, 보합은 63개였다.
종목별로는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패스트리테일링이 상승했고, 토요타와 혼다도 올랐다. 호야 등 정밀기기 관련주도 강세였다.
반면 코나미그룹, 반다이남코홀딩스, 닌텐도 등 게임 관련주는 하락했다. 리크루트와 KDDI도 내렸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