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내 10대 그룹이 모두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으며, 소속 상장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3일 발표한 '8월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에 따르면 GS가 지난달 1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대기업 집단 단위로는 10대 그룹 전원이 참여했다.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115곳 가운데 공시에 나선 기업은 49곳(51.2%)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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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거래소] |
지난해 5월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2곳으로, 코스피 126곳·코스닥 36곳이다. 지난달 신규로 공시한 기업은 영원무역, HS애드, GS, 영원무역홀딩스 등 4곳이다.
메리츠금융지주, 현대모비스, DB증권은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7월 최초 계획 발표 이후 분기마다 이행 현황을 공개하며 현재까지 총 6차례 공시에 나섰다.
8월 들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27곳, 소각 공시는 25곳으로 집계됐다. HMM은 2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으며, 메리츠금융지주(5514억원), 네이버(3684억원)도 대규모 소각을 결정했다. 현금 배당은 포스코홀딩스(1891억원), LG(1542억원), KT&G(1499억원) 등이 확정했다.
주주환원과 자본효율성을 반영한 밸류업 지수는 8월 말 1264.36포인트로 전월 대비 1.8%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33.2% 상승했다.
밸류업 ETF 12종의 순자산총액은 8294억원으로, 최초 설정 시점(4961억원)보다 67% 증가했다. 공시 참여기업 162곳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1.4%로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각각 1.3%포인트, 4.1%포인트 웃돌았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