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2.0' 출범 후 백악관 정상회담은 면박과 아부, 극과 극의 외교무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주요 정상회담들은 말 그대로 '극과 극'을 오갔다.

날선 질책과 냉소, 때로는 과도한 칭찬과 아부까지. 외교 현장은 매번 국제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지시간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그런 화제의 중심에 오르지 않는 게 어쩌면 최선일 수 있다.

최악의 정상회담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이다. 격한 설전으로 얼룩졌다.

검은 셔츠와 카고 바지, 전투화를 신은 채 '전투복장'으로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는 "오늘 잘 차려입었네"라며 비아냥거렸다. 회담장 안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두고 첨예한 공방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모두 발언 중 설전하는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는 "당신은 카드가 없다", "세계 3차 대전을 도박하고 있다", "무례하다" 등의 직격탄을 날리며 젤렌스키를 몰아세웠고, 결국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예정된 백악관 오찬도 취소된 채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외신들은 이 장면을 두고 '외교적 파경'이라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와 정상회담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21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무역협상을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가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농장주 학살' 의혹을 거론하며 회담 자리에서 관련 영상을 직접 틀어준 것이다. 영상에는 흰색 십자가들이 줄지어 서 있는 장면과, 한 남아공 정치인이 "농부를 죽이자"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는 관련 기사들을 출력한 문서 묶음까지 꺼내 라마포사에게 보여줬다.

백악관은 이 영상을 "남아공의 박해 증거"라는 제목으로 SNS 계정에까지 게시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영상은 남아공이 아닌 콩고민주공화국 고마에서 촬영된 로이터 통신 뉴스 영상으로 드러났다. 외교적 결례를 넘어 '참사'라는 비판이 잇따른 이유다.

과하다 싶을 만큼 '아부'로 가득했던 무대도 연출됐다.

지난 7월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추천 서한을 직접 건넸다. 트럼프와 이란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던 네타냐후였지만, 노벨상 언급에는 트럼프가 "고맙다, 비비(네타냐후 애칭)"라며 반색했다.

이달 18일 검은 정장을 입고 다시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몸가짐에서는 '학습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트럼프가 종전 협상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공개 발언 약 4분 반 동안 무려 11차례나 "쌩큐(thank you)"를 연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5년 8월18일 정상회담. 설전을 벌였던 6개월 전 회담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로이터]

회담에 동석한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정상들 역시 줄줄이 트럼프에 대한 칭찬과 감사를 쏟아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친애하는 도널드"라 불렀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아동 납치 문제를 언급한 트럼프 발언에 감사를 표했다. 외신들은 이를 '젤렌스키 공개 면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아부'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트럼프 2.0' 하에서 백악관의 정상회담은 상대와 의제, 순간의 기류에 따라 면박과 설전, 질타가 난무하거나 아부와 농담이 오가는 '극과 극'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반박에는 모욕으로, 칭찬에는 흡족한 반응으로 답하는 트럼프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은 25일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에 열린다. 무역 세부 협상과 안보 현안 등 한반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무거운 의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DB]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