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조사에서 '尹부부와의 관계' 집중 추궁
이 전 대표, 혐의 전면 부인 및 알리바이 제출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조사에 이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구속 후 첫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오래 전 관계가 끊어졌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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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조사에 이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어 그는 202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때 김 여사와 통화했는지 추궁하는 특검팀의 조사에 '김 여사인 줄 몰랐다'며 김 여사와의 대질신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자정 무렵까지 이어진 고강도 조사에서 특검팀은 이 전 대표의 구속 사유인 변호사법 위반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실제 관계까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 씨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준다면서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당시 그는 "걱정하지 마라. 김건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 "김건희가 계속 사건을 챙겨보고 있다"라고 말하는 등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앞선 조사에서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일부 범죄사실에 대해 알리바이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에도 연루됐다고 보고 그를 통해 김 여사에 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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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조사에 이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양윤모 기자] |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