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량 로비 의혹' 질문에 침묵
특검,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도 조사 중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3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 앞에 도착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측에 실제로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루를 인정하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로 지목된 이정필 씨에게 (로비를 통해 감형을 돕겠다고) 회유했는지'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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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3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30 ryuchan0925@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형량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 그는 이 사건에서 '1차 주포'로 불리는 이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수수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 대표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인 조원일 씨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5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머무르는 동안 구치소 이감 저지를 위해 사법기관 관계자 대상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 첫 소환조사에 출석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조사를 당일 오후 5시 30분에 마무리한 뒤, 23일 다시 특검팀에 출석해 12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3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이 전 대표의 휴대폰을 포렌식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 휴대폰 포렌식 결과 등 그동안의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형량 로비 의혹 등 이 전 대표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