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송언석 "의장께 조정 요청"
민주, 21일 본회의서 방송2법·노란봉투법 등 처리 예고
[서울=뉴스핌] 한태희 박서영 기자 = 오는 22일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여는 국민의힘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오는 21일 예고된 본회의 일정 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22일 우리 당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날인데 21일 본회의에서 이슈가 있다"며 "21일 개의하겠다고 예정하는 본회의 날짜를 조정해주실 것을 의장님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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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18 pangbin@newspim.com |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합의되지 않은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등을 통과시겠다는 것은 22일 예정된 우리 당 전당대회를 아예 망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전당대회 도중 본회의가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며 "금일 중에라도 의장실에 찾아가서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금 본회의가 날짜가 전례에 맞지도 않고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을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라고 거듭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방송3법 중 남은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방송2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방송 2법 등 국회 본회의 처리를 지연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압도적 의석 수를 가진 범여권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해도 24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종료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쟁점 법안 본회의를 통과를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특히 오는 22일 전당대회도 열어야 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 일정 잡기도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