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북부

속보

더보기

[기획] 창업서 글로벌 진출 그 이상…고양, 기업 집중 도시로

기사입력 : 2025년08월11일 09:58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09:58

코스닥 상장·해외진출기업 도약…단계별 맞춤지원 큰 성과
ICT·콘텐츠·스마트테크 등 산업별 전략 통해 기업 스케일업
이동환 이사장 "체계적 지원 통해 전략적 산업 생태계 강화"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가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고양시는 민선8기 들어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벤처육성촉진지구·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지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 굵직한 정책을 잇따라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고양시 전역과 시 산하 기관을 중심으로 추진된 이들 사업은 지역 산업 기반을 확충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기업 지원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 고양산업진흥원이다.

고양산업진흥원 이사장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투자청 개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5.08.11 atbodo@newspim.com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기업 '실질 성장' 유도

고양산업진흥원은 설립 이후 기업의 창업·성장·도약 전 단계에 맞춘 지원체계를 구축해왔다. 진흥원은 입주공간 제공 같은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제품·기술 개발, 인증 획득, 마케팅과 판로 개척 지원 등 스타트업의 실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집중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은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요 연계형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지원해 기술이 실제 수요로 이어지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었다.

대표적 성과로는 진흥원의 R&D와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코스닥에 상장한 토종 기업 ㈜뉴엔AI가 있다. 이 기업은 진흥원 입주 후 성장해 코스닥 상장과 함께 임직원 200여 명, 연매출 약 200억 원 규모의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교육발전특구 취·창업 지원사업으로 '웨스트월드' 업를 방문한 고양시 청년들. [사진=고양시]2025.08.11 atbodo@newspim.com

또한 VFX 기업 ㈜웨스트월드는 진흥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대작 시각효과를 담당하며 해외법인 설립 등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전략산업별 집중 지원…투자·수상 실적도 확보

진흥원은 ICT, 콘텐츠,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별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ICT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컨트롤러 기업의 콘퍼런스 대상 수상,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스템 개발 기업의 과기부 장관상 수상, 휴대용 기상관측장비의 기상청 혁신제품 지정 등 기술성과가 나왔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제작지원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과 EBS·넷플릭스 공동제작 콘텐츠 사례가 발생했다.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는 지원 1년 만에 후속투자 유치와 기업 이전, CES 최고혁신상 수상 등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냈다.

기상청 혁신 제품으로 지정된 '쿼터니언' 휴대용 기상관측장비. [사진=고양시] 2025.08.11 atbodo@newspim.com

고양형 TIPS 박차…투자기반으로 성장동력 확보

지난해 고양산업진흥원 내 출범한 고양투자청은 '고양형 민간투자 연계 기술창업 지원(TIPS)'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민간투자 연계 R&D 지원 방식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수혜기업 중 다수가 민간 후속투자를 유치했고, 지식재산권 출원·MOU 체결·수상 실적 등 기술창업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혜기업 10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5개사가 총 74억 원의 민간 후속투자를 유치했고, 지식재산권 32건, MOU 8건, 수상 3건 등의 성과가 보고됐다.

고양산업진흥원 이사장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주거 중심 도시에서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로 변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 지원으로 전략적 산업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산업진흥원 고양투자청 개청식. [사진=고양시] 2025.08.11 atbodo@newspim.com

한동균 고양산업진흥원장도 "고양형 TIPS와 창업펀드를 통한 지속적 벤처자금 유입과 투자청 설립으로 산업 도시로서 고양시의 한계를 뛰어넘고 우량기업 유치와 산업지도의 재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도시 체질전환 과제…인프라에서 경쟁력으로

고양시는 광역철도망 확충과 산업단지 조성,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 등으로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해왔다.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면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지역에 정착하는 기업 생태계, 전문 인력 유입, 연구개발 집적화, 후속 자금의 지속적 공급 등으로 체질 전환을 완성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정책 추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는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완공, 벤처육성촉진지구와 지식융합단지의 활성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정책 가속을 통해 '기업친화 도시' 이미지를 확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고양시의 전환은 단기간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산업생태계 재편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기업이 몰리는 도시'로 굳어질 것이다.

atbod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