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결제액 20.8조…외부 결제 비중 54%로 확대
웹툰 매출 13.3%↑·라인웍스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사우디·태국·모로코 등 글로벌 소버린 AI·로보틱스 사업 확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2분기 결제·콘텐츠·B2B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0조 8,000억 원으로 외부 결제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웹툰·엔터프라이즈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AI·로보틱스 역량을 활용한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는 8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20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며 "외부 결제액이 11조 원으로 54% 비중을 차지하며 외부 생태계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였다. 최 대표는 "케이뱅크 앱 내 네이버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도입 등 제휴 확대로 취급액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며 "연내에 베이스사인 인증과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를 출시하고, 예약·플레이스 서비스와 접목해 가맹점과 고객 모두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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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
콘텐츠 부문에서는 웹툰 매출이 4,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최 대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세부 실적은 8월 12일 미국 현지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 대표는 "라인웍스 유료 ID가 5분기 연속 10% 이상 늘었고, 한수원 등 공공 부문 AI 매출이 발생했다"며 "다양한 SaaS 제품 출시로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AI 에이전트 분야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AI·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우디에서 세계 도시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했고, 주택부와 합작법인을 세워 지도 기반 슈퍼앱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뉴 무라바 신사옥에는 서비스 로봇과 운영 플랫폼을 도입해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에서는 소버린 LM 개발, 모로코에서는 유럽향 GPU 에지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며 "MIT와 휴머노이드 연구 협력, 대만·일본 AI 서비스 진출 등 글로벌 협업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AI를 활용해 B2C·B2B·B2G 전 영역에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