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비 45% 증가, 654억원 회수
코로나 이전 3년 평균보다 200억원 증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날 '제25회 신보중앙회 창립기념식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재단 소속 직원 3명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신보는 최근 발표한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채권 회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실적을 평가하는 캠페인이다.
![]() |
7일 개최된 '신보중앙회 창립기념식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권혁일 재기지원센터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중기부장관 표창 수상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신보는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전사적인 회수 강화 노력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총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2023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회수 실적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3개년(2017~2019년) 평균 회수액(454억 원)보다 2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서울신보는 또 최근 3년간 사고 정상화율과 사고 잔액 등 부실 관리 지표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이뤘으며, 연체된 대출 채권 잔액도 전년 대비 397억 원 감소시켰다.
서울신보는 팬데믹 이후 증가한 보증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분류 체계를 개편했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13등급 체계에서 22등급으로 세분화하면서 기업 운영 기간, 보증 이용 이력·대표자의 특성까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회수 가능성이 높은 채권에 대해 차별화된 회수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새출발기금'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대환대출자금인 '희망동행자금'을 전국 재단 최초로 지원해 연체 발생 이전에 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으며, 고객과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연체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신보는 9월부터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자체 규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12월부터는 정기 전자고지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항도 서울신보 이사장은 "재단의 재무 건전성은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보증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채권 관리와 상담을 통해 약자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