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성동·분당 강세로 상승세 이끌어
고가지역 강남·서초는 가격 부담에 상승세 주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6.27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 발표 이후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대거 줄면서 거래량도 줄었지만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인기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1주(8월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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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부동산원] |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4%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주(0.12%)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전주 대비 커진 것은 6.27대책 이후 처음으로 6주 만이다.
송파구는 0.38% 변동률을 보이며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6%, 0.15% 상승했다. 성동구도 0.33%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광진구(0.24%), 용산구(0.22%), 양천구(0.18%), 마포구(0.14%) 등에서 아파트값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값 역시 0.02% 주간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에선 분당, 과천, 평촌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구(0.47%)는 정자·수내동 소형 주택 위주로 상승했으며 과천시(0.34%)는 원문·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안양시 동안구(0.26%)는 평촌·관양동 구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지난주 -0.03% 변동률을 보였던 인천은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5%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 가운데 세종은 0.09% 올라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5대광역시는 울산(0.02%) 등의 집값 강세에 힘입어 -0.03%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반면 8개도는 -0.03%로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출신지인 전북은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76곳으로 지난주(70곳)보다 증가했고 보합 지역은 7곳, 하락 지역은 95곳으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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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부동산원] |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은 0.01%에서 0.02%로 상승폭이 확대 됐으며 서울은 0.06%에서 0.0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16%)와 강동구(0.15%), 강서구(0.10%), 용산구(0.07%), 광진구(0.07%), 도봉구(0.06%) 등에서 서울 평균 이상의 전셋값 상승이 나타났다. 입주물량 영향에 따라 서초구는 -0.10%로 큰폭의 하락을 보였다.
경기는 0.01% 전셋값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하남(0.23%), 과천(0.20%), 안양 동안(0.16%)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는 부산(0.05%), 울산(0.05%), 광주(0.01%)가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으며 세종은 0.11%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4→97개)은 증가했으며 보합 지역(14→8개)은 감소했다. 또 하락 지역(70→73개)은 증가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