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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미국과 관세 협상했지만…韓경제, 수출 하방 압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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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7일 '경제동향 8월호' 발간
건설업 부진에 내수 회복 지연
수출 美 관세 여파 본격화 우려
소비 심리 개선…'소비쿠폰' 영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우리 경제가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낮은 생산 증가세에 머물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시장 금리 하락과 소비 부양책에 힘입어 소비 여건이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 흐름도 감지됐다.

우리 경제의 중심축인 수출은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통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관세 부과에 따른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8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2025.08.07 rang@newspim.com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건설업 부진 탓에 낮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설비 투자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시장 금리 하락과 소비 부양책 등 소비 여건은 나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6월 기준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오르면서 건설업 중심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달 건설업 생산은 -12.3%로 5월(-19.8%)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1.6%)과 서비스업 생산(1.8%)도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

설비 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증가세가 약화됐다. 6월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2.1% 오르면서 5월(6.7%)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기계류(-1.0%)는 5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고, 운송 장비(10.4%)는 5월 20%대와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건설 투자도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6월 건설기성(-12.3%)은 5월(-19.8%)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설 투자 부진은 일부 선행 지표의 개선 흐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점차 완화될 수 있지만,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으로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소매 판매액과 소비자 심리지수 및 가계 대출 금리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2025.08.07 rang@newspim.com

소비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6월 기준 소매 판매는 승용차(15.4%)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0% 내외의 낮은 증가세에 머물렀다. 서비스 소비도 숙박·음식점업(-2.7%)과 교육 서비스업(-2.6%) 등 주요 업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소비자 심리 회복 등 원인으로 소비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10.8로 6월(108.7)에 이어 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했다. 가계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 여건 개선 흐름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 지급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그동안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효과가 축소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면서 6월(4.3%)과 유사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선박에서 호조를 이어갔지만, 두 품목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총수출, 일평균 수출 및 수출 물량 지수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2025.08.07 rang@newspim.com

대미 일평균 수출은 반도체(88.2%)의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대중 수출(-3.0%)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재 반도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선제적 수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3국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국으로 반도체 수출을 집중하면서 해당 국가로의 중간재 수출이 함께 증가한 데 기인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높은 증가세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물가는 전월에 이어 안정적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6월(2.2%)과 비슷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 물가(1.8%)는 6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은 6월 2.4%에서 지난달 2.3%로 소폭 축소됐다.

지난달 근원 물가 역시 전월과 동일한 2.0%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일반인 대상 기대 인플레이션 설문조사도 최근 5년 평균(3.0%)을 하회하는 2.5%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달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비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물가 하방 압력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KDI는 "내수가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완만한 증가세에 그쳤으나, 소비자 심리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비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다소 축소됐지만, 고율 관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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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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