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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기초학력' 역대 최악 찍은 아이들…"공교육에 '독서' 포함해야"

기사입력 : 2025년08월01일 14:13

최종수정 : 2025년08월01일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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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9.3%…표본평가 전환 이후 최대
코로나 학교수업 단절 영향…비대면 풀리자 디지털교육 열풍
"'문해력 기반' 어휘, 독서로 습득…AI 시대일수록 더 우선시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어과목 기초학력이 역대 최악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문해력 저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교과연계 기반 독서 등 독서를 학교 교육과정에 편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고2 학생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전년보다 0.7%포인트(p) 상승한 9.3%로 나타났다. 이는 전수조사 방식이었던 학업성취도평가가 표본 평가로 전환한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비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24년 한글날 맞이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조사 결과.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중3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역시 10.1%로 전년보다 1%p 상승했다. 역대 2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지난해 고2의 경우 중학교에 입학한 시점인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영향으로 학교 수업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단절된 것이 국어 성취도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고2 학생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5%대였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6.8%로 올라간 뒤 매년 ▲2021년 7.1% ▲2022년 8.0% ▲2023년 8.6% ▲2024년 9.3%로 상승 중이다.

일상에서 디지털기기 사용이 늘어난 것에 더해 팬데믹 종료 이후 학교에서도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문해력을 더욱 떨어뜨린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52.5%에 달했다. 그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매체 과사용(36.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계에서는 문해력을 끌어올릴 수단으로 독서를 꼽고 있다. 교총 설문조사에서도 학생들의 문해력 개선을 위해 필요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독서활동 강화(32.4%)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독서를 개인이나 가정에 맡기기보다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공교육에 독서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포럼에서 "스마트 기기의 부정적 영향과 독서 시간의 감소 등이 초래한 문해력 저하는 곧 기초학력 부진과 학습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문해력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어휘력의 경우 독서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독서교육을 개인이나 가정에 맡기기보다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이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교육부 차원에서 문해력 향상 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부터는 중등학교 교과 과정에 '도덕 및 시민 교육'을 정규화하고 해당 수업에서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시민성 토론과 글쓰기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김영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프랑스의 독서교육은 제도적·문화적·교육적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하며 공동체 구성원 간의 연대, 사회적 평등성 강화, 시민 참여 역량을 길러주는 공화주의적 응집력 형성 도구"라며 "독서를 중심에 둔 독서교육은 세대와 배경을 넘어선 사회적 통합의 핵심 수단"이라고 짚었다.

AI 시대의 도래로 독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김종윤 진주교대 교수는 "AI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독자들은 전통적인 문해력 교육 외에 인공지능과 더불어 의사소통하고 학습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기능, 태도를 지닐 수 있어야 한다. 그중 AI가 생성해 제시한 텍스트의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며 "독서를 교육할 때는 AI의 활용 이전에 깊이 읽기, 비판적 추론, 사유의 확장이라는 핵심적인 역량을 기르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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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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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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