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경영 재건 중인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30일 발표한 2025년도 4~6월기 연결 결산에서 최종 손익은 1157억엔(약 1조800억원)의 적자(전년 동기 285억엔 흑자)로 나타났다. 적자는 4분기 연속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공장 가동 저조에 따른 감가손실이 타격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판매도 국내외에서 모두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경영 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전체 실적 전망은 여전히 '미정'으로 남겼다. 미국 자동차 관세는 27.5%에서 미일 협상 결과 15%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수익 측면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은 당초 최대 4500억엔으로 예상했던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규모를 "최대 3000억 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4~6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조7069억엔, 영업 손익은 791억엔의 적자(전년 동기 9억9500만엔 흑자)였다. 미국 관세 영향(687억엔), 엔화 강세(397억엔)가 이익 감소 요인이 됐다.
가동이 부진한 옷파마 공장(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등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400억엔이 넘는 감가손실이 발생했다. 닛산은 옷파마 공장에서의 생산 종료를 이미 발표한 상태다. 글로벌 판매 대수는 70만7000대로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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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브랜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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