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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인턴 대신 챗GPT' 갈 곳 없는 22세 대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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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장이 취업 보장 못해
IT 대기업 신입 비중 절반 '뚝'
대졸자 실업률 가파른 상승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기업들 사이에 인턴 대신 챗GPT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뺏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필두로 IT 개발 부문까지 AI가 인력을 대체하는 기류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대학 졸업자들은 물론이고 중고등 학생들까지 AI 시대 생존을 위한 고민에 빠졌다.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장이 좋은 일자리를 더 이상 보장하지 못한다는 푸념과 함께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기업의 기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케팅 인력부터 IT 엔지니어까지 신입 채용이 줄줄이 중단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의 채용 업체 하이어웰은 마케팅 대행사들이 신입 직원 요청을 거의 중단했다고 전했고, 데이팅 앱 업체 그린더 역시 주니어 개발자들 채용이 사실상 멈췄다고 밝혔다. 실무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신입 및 하위직 인력에 대한 수요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채용 전문 업체들은 말한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콜럼버스 기반의 컨설팅 업체 퓨처티의 빌 발데라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여름 인턴을 고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턴 대신 챗GPT로 소셜 미디어 홍보문을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취업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자신의 자녀들에게 대인 관계 기술이 필요하고 쉽게 자동화하기 어려운 직업 찾도록 조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대학이나 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입 직원은 낮은 연봉에도 의욕적으로 일하고 고용주들은 그 대가로 경험과 훈련 기회를 제공해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오랜 불문율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경기 둔화에 흔들렸고, 이제 AI가 완전히 무너뜨리는 양상이다.

버닝 글래스 연구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강타했던 2020년 이후 해마다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에 취직하는 졸업생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시각 예술부터 공학, 수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공에 걸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최근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은 고등학교나 전문대학 졸업자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흥미로운 대목은 대학 졸업생 채용이 가장 축소되는 IT와 금융, 보험, 기술 서비스 등의 섹터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주들이 효율성에 무게를 두면서 경험 없는 신입 직원의 고용을 줄이고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당장은 부작용이나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버닝 글래스 연구소의 매트 시겔만 대표는 말한다.

그는 WSJ과 인터뷰에서 "고용주들의 채용 방식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입일수록 해고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 채용은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챗GPT 출시 이후 2년 6개월 가량 미래 고용 방식에 대해 말을 아꼈던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이제 공개적으로 인력을 AI로 대체할 뜻을 밝히고 있다.

아마존과 JP모간 등 거대 기업들의 경영진은 최근 몇 주 동안 전체 인력의 감소를 예고했고, 이미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포드는 AI가 미국 사무직 인력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자들은 이제 줄어드는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해고된 주니어 근로자들과 다퉈야 하는 처지다.

아직은 신입 직원의 미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데이터는 이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 실업률이 4%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대학 졸업자의 경우 5월 기준 12개월 사이 6.6%를 나타냈다.

벤처 캐피탈 업체 시그널파이어는 보고서를 내고 시가총액 기준 상위 15개 IT 업체들의 전체 고용에서 신입의 비중이 2019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결정적인 배경 가운데 AI의 영향력 상승을 지목했다.

앱과 웹사이트의 사용자 경험 개선을 포함해 상당수의 일자리는 이미 AI에 점령 당하기 시작했고, 5년 정도 후에는 사라질 위기다.

원하는 일자리에 수 십 차례 지원에도 취업에 쓴 맛을 보는 졸업생들 중 상당수가 음식점이나 소매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기회를 찾는 실정이다.

신입과 주니어 직급의 구직 플랫폼 핸드셰이크에 따르면 2025년 채용 공고가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반면 지원서 제출은 30% 늘어났다. 인턴십 부문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뉴욕 소재 벤처캐피탈 업체 프라이머리 벤처스 파트너스의 레베카 프라이스는 "AI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본격화되면 고용시장의 판도 변화가 더욱 과격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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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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