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0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7의 지진으로 인해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가 약 하루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952년에 발생한 비슷한 규모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기록 등을 근거로 "최소 하루 정도는 높은 상태의 쓰나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경보 해제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지진의 진원지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지진이 홋카이도나 산리쿠 해역 등에서 거대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진원지 주변에서는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에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 25분경 캄차카 반도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오전 9시 40분에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까지 이와테현 구지항과 홋카이도 하마나카초에는 60cm, 미야기현 이시노마키항에는 50cm, 홋카이도의 히로오초 도카치항과 아오모리현 하치노헤항, 센다이항, 후쿠시마현 오나하마항, 이바라키현 오아라이항 등에는 40cm,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등에서는 3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당초에는 최고 높이 1∼3m의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예상보다 상당히 낮았다. 인적, 물적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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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홋카이도 무카와초에서 사람들이 쓰나미 대피 시설에 피신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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