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조절 가능한 원전으로 수급 불균형 대응
APR형 설계·인허가·상용화까지 전 주기 관리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원전 탄력운전 기술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수원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광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
원전 탄력운전은 전력 수요의 실시간 변화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의 출력을 빠르게 조절해 수급 균형을 맞추는 기술이다. 기존 원전이 기본 부하 공급에 적합한 방식이었다면, 탄력운전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 운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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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28~29일 양일간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원전 탄력운전 기술개발 착수회의를 진행했다. [사진=한수원] 2025.07.29 rang@newspim.com |
이번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진행된다. 핵심 대상은 APR(Advanced Power Reactor)형 원전으로, ▲노심·계통 설계 ▲안전 해석 ▲운전지원 계통 등 탄력운전에 필수적인 실증 기술 개발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한수원은 총괄기관으로서 사업 운영과 실증 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향후 발전소 실증과 인허가 절차까지 추진해 상용화를 위한 사업화 전략 수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술 개발에는 한국전력기술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자력 분야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정부 기관과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원전 탄력운전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전력 수급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