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누적 환자 408명...쉼터 가동·작업중지 등 총력 대응
27~28일 폭염 절정 예상...가축·농작물·전력 설비 관리 당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는 무더위쉼터 운영과 살수차 투입, 작업 중지 조치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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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다. 2025.07.10 1141world@newspim.com |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경기·인천 육상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섬 지역인 서해5도와 인천 옹진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30~33도의 기온과 체감온도를 기록했으며, 어제 같은 시각보다 12도 높아진 수치다.
특히 남동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와 동풍에 의한 승온 효과가 겹치면서 체감온도는 35도를 넘나들고 있다. 기상청은 "27~28일이 이번 폭염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열대야도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누적 온열질환자 408명...노숙인·노약자 등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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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축사내 분무환기 시스템 가동. [사진=경기도농기원] |
경기도에 따르면 7월 23일 하루 동안 응급실에 이송된 온열질환자는 21명(사망 1명 포함)이며, 5월 중순 이후 누적 환자는 408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총 2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 2일 이천시에서 제초 작업 후 자택 인근에서 쓰러졌고, 또 한 명은 지난 23일 파주시 길가 계단에서 의식 없이 발견돼 응급실 이송 직후 사망했다.
도는 폭염 대응을 위해 전담팀 6개 반 12명을 중심으로 440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도내 11개 건설현장에서 작업을 중단시켰다. 8500여 개소의 무더위쉼터와 32개의 이동노동자쉼터, 207개의 소방서 쉼터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살수차 118대를 활용해 3600여 km 도로를 순회하며 기온을 낮추고, 양산 대여소 118곳과 이동쉼터를 통한 근로자 보호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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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폭염주의보 발효로 광명동굴 관광지에서 시민들을 위해 쿨링포그를 틀어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 31회, 고령층 대상 방문·전화 안전 확인 7만5000 건, 농작업장 예찰 340곳 등도 병행됐다.
◆ "폭염은 재난...생활 전반 주의 필요"
기상청과 보건당국은 "고령자·영유아·만성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야외 활동과 장시간 작업은 피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나 정전, 가축 폐사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며, 농작물 병해충 확산에 대비한 방제도 권고됐다. 경기도는 기후보험을 통해 온열질환 진단비도 48명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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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광명시 소하동 소재 한 공사장에서 근로자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도 관계자는 "폭염은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일상 전반에 영향을 주는 재난"이라며 "취약계층 보호를 비롯해 다양한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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