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과의 협력으로 안정적 원료 공급망 구축
중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가속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코스맥스가 중국 현지 약재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소재 개발에 본격 나선다.
23일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차이나가 중국 윈난성 다리시 미두현인민정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현지 약재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윈난성은 연중 기온 변화가 적고 다양한 약재가 풍부한 지역으로, 코스맥스는 이를 활용해 중국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현지와 동반성장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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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국 윈난성 다리시 미두현당정기관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서 최재환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소재연구소장(앞줄 왼쪽)과 마츠샹(马志翔) 미두현인민정부 현장 겸 부서기(앞줄 오른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
코스맥스는 2019년부터 중국 현지 식물 자원을 접목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윈난성 흑작약 유래 소재 등 50여 건의 현지화 소재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고품질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소재 연구와 AI 기술을 결합한 '중국 피부 오믹스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노화 메커니즘 등 다중 오믹스(multiomics) 기술을 활용해 중국인의 피부 특성에 맞춘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지원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부터 중국 푸단대학, 베이징공상대학 등과 산학협력을 확대하며 피부 다중 오믹스 연구를 심화하고 있다. 다중 오믹스는 대사체, 단백체 등 다양한 유전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피부 노화와 민감성 문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최신 연구 방법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기후별 피부 노화 연구를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확보하고 한단계 높은 현지 소재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소재 연구와 AI 기술을 활용해 피부 분석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하고, 다양한 자원 데이터를 접목해 중국 현지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