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서 마이너 생활 견디며 23일 로스터 합류 예정
14개 팀 유니폼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타이기록 초읽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980년생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캔자스시티)이 빅리그에 복귀한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는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이 최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이너리그에 있는 힐을 콜업했다"고 전했다. 힐은 23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부터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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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리치 힐이 만 45세의 나이에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로 돌아온다. 사진은 LA 다저스와 보스턴 시절 리치 힐. [사진=캔자스시티]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만 45세 4개월인 힐은 42세인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를 제치고 단숨에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된다. 힐은 이번 시즌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여섯 번째 40대 선수이다. 힐은 캔자스시티 구단 최고령 출전 기록도 깨게 된다. 이전 기록은 우완 게일로드 페리가 1983년에 세운 45세 6일이다.
이와 함께 힐은 MLB 역대 최다 구단 출전 타이기록도 눈앞에 뒀다. 2005년 컵스에서 데뷔한 힐은 캔자스시티까지 더하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4개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이는 에드윈 잭슨이 갖고 있는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힐은 통산 386경기에 등판해 90승 7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43세이던 2023년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보스턴에서 4경기에 나간 뒤 방출됐지만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기회를 엿봤다. 올해 성적은 마이너리그 1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4승 4패, 평균자책점 5.22의 성적을 냈다.
MLB 역대 최고령 등판 기록은 니그로리그의 사첼 페이지가 갖고 있다. 그는 1965년 58세 나이로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에서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 등판은 일회성 이벤트였다. 페이지가 마지막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것은 46세이던 1953년이었다.
MLB 역사상 실질적인 최고령 투수는 제이미 모이어였다. 그는 49세이던 2012년까지 활약했다. 마지막 시즌에도 10경기에 선발로 나가 53.2이닝을 투구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