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세종호텔에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 3층 연회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 약 10여명을 체포해 연행했다.

체포자 중에는 지난달 14일까지 336일간 세종호텔 앞 교통구조물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 중부서·남대문서·서대문서·성동서 등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고 지부장은 남대문서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호텔 내 입점한 개인 사업자가 자신들이 근무했던 3층에서 영업을 하려 하자 음식을 나르지 못하게 막는 등 전날부터 이틀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사업자는 시위대의 로비 점거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업무방해 등 혐의로 노조를 고소한 바 있다.
세종호텔은 2021년 말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노조가 호텔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노조는 호텔이 정리해고 1년 만에 흑자를 내고 최대 객실 수익을 기록했음에도 복직시키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적인 교섭 재개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체포라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노동을 존중한다는 이번 정부가 폭력적으로 노동자를 진압한 1호 사례"라며 연행된 이들을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