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현장 강의 늘려 미래 인재 발굴
지자체 협력해 지역 맞춤형 교육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와 맞춤형 학교 수업에 더해 지자체, 교육청과 손잡고 지역별 강의를 늘리고 있다.
1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반도체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반도체 하이스쿨(hy-스쿨)' 프로그램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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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모바일과학고등하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반도체 Class' [사진=SK하이닉스] |
지난 2023년 시작한 하이스쿨은 온라인 강의와 학교로 찾아가는 '반도체 클래스'로 나눠 운영된다.
고등학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를 활용하고,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명장이 직접 강단에 서며 수준별 강의를 펼치고 있다. '명장'은 SK하이닉스가 2017년부터 선발한 장비 유지보수 분야 최고 기술자다.
온라인 강의는 SK하이닉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 18만 회 넘게 재생됐다. 반도체 산업 개요부터 8대 공정까지 18편의 영상은 학생들이 필수로 알아야 할 내용을 쉽게 담았다.
반도체 클래스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27개 중·고교에서 1370명가량의 학생이 들었다. 수업을 접한 학생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공계와 반도체 인재 양성 중요성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경기도, 충북, 이천시, 서울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형평에 맞춘 지역 강의를 계획했다.
과학고나 마이스터고에는 수준별로 강사진을 더 구성하고, 교과 이론과 연계되는 과정도 짤 방침이다.
또 지난달부터 경기도교육청과 손잡고 '경기도온라인학교'에 반도체 강좌를 열었다. 경기도 내 초·중·고 학생은 더 손쉽게 강의를 볼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하이스쿨 프로그램 등 인재 육성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반도체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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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복을 입은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심홍균 명장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에서 하이스쿨 반도체 클래스를 열었다.
이날 강의에는 SK하이닉스 심홍균 명장이 직접 나서 100여 명의 학생에게 반도체 산업을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차세대융합기술원도 함께 자리했다. 심홍균 명장은 SK하이닉스 소개와 더불어 구성원의 다양한 직무를 전했다.
이날 학생들은 반도체 팹을 영상으로 보고 방진복을 직접 입으며 미래를 그렸다. 경기모바일과학고 3학년 손민기 학생은 "SK하이닉스가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줄 몰랐다"고 했고, 같은 학년 박성범 학생은 "명장이 와서 더 많이 알게 돼 좋았다"며 "방진복 체험도 즐거웠다"고 웃었다.
심 명장은 "반도체를 두려워하지 말라. 잘 몰라 두려운 것은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루지 못할 게 아니라 아직 안 한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