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차별 인식 여전한 주공아파트…'흙 속의 진주' 처럼 빛날수도

기사입력 : 2025년07월15일 06:10

최종수정 : 2025년07월15일 06:10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사했다며, 어디 살아?" 누군가 물었다. 망설이다 어렵사리 입을 열었지만 나도 모르게 말끝을 흐리게 됐다. "그냥, 저기 주공"

최현민 건설중기부 기자

대한주택공사 시절에 대규모로 공급된 아파트들은 회사의 이름을 줄여서 '주공아파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지금까지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는 주공아파트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다. 과거 수많은 서민 가정의 보금자리였고 지금도 전국 곳곳에 서른살 넘은 단지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공아파트에 산다'는 말은 누군가에겐 부끄러움이 되고, 누군가에겐 타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일부 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어들이 퍼지면서 주공아파트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이들이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어쩌면 우리가 무의식 중에 만들어낸 계층화된 주거 인식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노후화된 단지가 많고 민간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외관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마저 저평가해야 할 이유는 없다. 십수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주공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했을때 나오는 반응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아파트 겉모습만으로 판단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사는 곳에 따라 서로 배척하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주거지에 대한 차별을 아이들이 배우며 자란다는 것이다. 가장이 된 후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혹시나 나의 자녀가 학교에 입학했을 경우 '주공 사는 애'라는 낙인이 찍혀 따돌림을 당하거나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한다.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청년들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주공아파트 입주를 두고 고민하는 사례도 종종 들린다.

오히려 최근 서울 강남이나 수도권 주요 입지에 위치한 주공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에 수십억원을 호가하기도 하고, 입지 경쟁력을 따지면 최신 브랜드 아파트보다 나은 경우도 많다. 도심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오래된 주공아파트의 경우 저층으로 대지 지분이 넓어 재건축시 수익성도 높아지게 된다.

마치 '흙 속의 진주'와 같이 뒤늦게 가치를 인정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 1~4단지를 재건축했고 '고덕그라시움' '고덕아이파크' 등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 아파트들도 고덕주공 1~7단지를 재건축한 결과물이다. 특히 둔촌주공의 재건축 사업 추진 당시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붙어 부동산 시장에서 단연 주목받았던 곳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 이후에도 화제성이 높은 지역이다.

주공아파트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건 제도도, 시장도 아닌 사람의 인식이다. '주공에 산다'는 말이 더 이상 숨겨야 할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그리고 그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자랑스러운 삶의 터전이라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손흥민, 다저스 홈서 생애 첫 시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생애 첫 시구로  미국프로야구(MLB) 무대에서 특별한 순간을 즐겼다.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은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마운드에 선 손흥민은 다저스의 상징적인 파란 모자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SON 7'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첫 시구라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던진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며 '완벽한 시구'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번 기회를 위해 LAFC 동료들과 가볍게 연습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구를 마친 뒤 손흥민은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시포를 맡았던 다저스의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여름 그는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무대로 이적했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합류에 LA는 물론 미국 스포츠계 전체가 들썩였고, 다저스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 미국프로풋볼(NFL) LA 램스 등 현지 메이저 구단들이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환영할 정도였다. [서울=뉴스핌] 손흥민이 28일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전 시구자로 나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 = MLB X] 2025.08.28 wcn05002@newspim.com MLS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2-2 무)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2-0 승)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24일 FC 댈러스전(1-1 무)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킥 데뷔골로 손흥민은 MLS 30라운드 '이주의 골' 팬 투표에서 60.4%라는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라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LAFC는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입단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홈 팬들과 가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2025-08-28 10:36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