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성현이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김성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허츠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ISCO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었다. 공동 10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톱10권에 무난히 진입했다. 6번홀(파3)에서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2.4m에 붙여 파 퍼트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9번홀(파3)에서는 11m 거리에서 퍼트를 집어넣는 예민한 거리 감각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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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왼쪽)이 11일(한국시간) ISCO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11m짜리 버디를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PGA] |
후반이 아쉬웠다. 11번홀에서 두 번째 샷 미스로 첫 보기를 기록했고 14번홀에선 3퍼트로 또 하나의 보기를 적어냈다. 15번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파3)에서 티샷 이후 그린 공략이 실패하며 세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월드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 김성현에게는 PGA 투어 첫 승을 노려볼 만한 기회다.
김성현은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로 내려갔지만 지난 5월 어드벤트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가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PGA 출전이며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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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ISCO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선 김찬. [사진=PGA] |
함께 출전한 노승열은 1오버파로 공동 68위에 머물렀고 재미교포 김찬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1타로 단독 선두로 3명의 공동 2위 그룹과 무려 4타차다. 김찬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친 그는 경기 후 "오늘 나는 몇개의 버디를 더 넣을 수 있었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이어 "최근 일곱 대회 중 여섯 번이나 컷 탈락을 했는데 오늘 스코어라면 컷 걱정을 안 해도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