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3단계 발령...그늘막 설치·살수차 운영 등 주민 안전 확보 안간힘
[충북 종합=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는 지난 7일 도내 11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효되면서 비상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온열 질환자와 가축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긴급 대처하고 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도내에서는 온열 질환자가 5명 추가돼 누적 환자는 총 6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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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폭염경보 발효. 폭염.[사진=뉴스핌DB |
지역별 누적 발생 건수는 청주 24건, 진천 9건, 옥천 8건, 단양 6건, 보은과 괴산 각각 4건, 충주·증평 각 3건, 제천 2건, 음성 1건 등이다.
특히 가축 피해도 심각해 닭 약 3만 9055마리, 오리 3800마리, 돼지 200마리를 포함해 총 약 4만 3000마리가 폐사했다.
도내 각 지자체는 재난 안전 대책 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분야별 공무원을 투입해 상황 관리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 운영과 그늘막 설치 등 현장 지원책을 확대하는 한편 취약 계층 안부 확인과 냉방 용품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농업과 건설 현장 등 온열 질환 우려 지역에는 순찰을 강화하며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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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인순 보은부군수가 꽃길 조성사업 작업자를 위문을 하고 있다. [사진=보은군] 2025.07.11 baek3413@newspim.com |
청주시는 행정복지센터와 경로당 등 총 864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며 횡단보도 그늘막은 스마트형과 파라솔형 합쳐 총 445곳에 설치했다.
살수차는 매일 주요 도로 약 300㎞ 구간에서 운행하며 도심 복사열 저감에도 힘쓰고 있다.
충주시 역시 지난달부터 관계 부서 합동 T/F를 구성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노인 시설과 마을회관 등 실내외 무더위 쉼터 총 506곳의 냉방 장비 점검과 함께 살수차 투입 및 쿨링포그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보은군은 연일 낮 기온이 섭씨 33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 속 군민 안전 확보와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살수차 운용 확대, 쿨링포그 설치, 취약 지역 점검 및 물품 지원 등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더위 쉼터 88곳 점검·운영과 생수·양산·식염포도당 등의 물품 배치를 통해 안전한 휴식 공간 제공에 주력한다.
괴산군은 송인헌 군수가 직접 양계·한우·양돈 농가 현장을 방문해 축사 온도 조절 상태와 가축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노후 축사를 대상으로 우선 살수를 실시하고 면역력 강화 보조 사료 공급 및 질병 예방 조치 강화를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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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헌 괴산군수가 폭염 속 축산농가를 방문해 가축 상태와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괴산군] 2025.07.11 baek3413@newspim.com |
예비비 2억 원 투입 계획까지 세워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전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건강 취약 계층 대상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방문 간호사를 통한 폭염 대응 수칙 교육부터 혈압·혈당 측정 같은 지속적 건강 모니터링까지 시행하며 이상 기후 장기화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도내 각 시·군은 앞으로 폭염 장기화 추세 속에서 신속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폭염 대응 홍보·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노인 복지 시설 특별 점검 등을 통해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