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책임', '당 대표 강제퇴출' 등 반성 담겨
윤희숙 "나라로 따지면 헌법 전문에 넣는 것"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당헌당규에 사죄문을 '인각(印刻)'하는 안을 발표했다.
비상계엄, 탄핵 반대 당론, 계파 갈등, 후보 교체 사태 등에 대한 반성을 당헌당규에 새겨 복거지계(覆車之戒)로 삼겠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1호 안건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9 pangbin@newspim.com |
국민의힘 혁신위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1차 혁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 당헌당규 맨 앞장에 이런 잘못을 저질렀고, 확실히 단절하겠다는 뜻을 새겨 넣을 것을 전당원 투표를 통해 묻겠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헌당규에 새길 5대 사죄문과 7대 약속을 공개했다. 사죄문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했다', '비상계엄에 책임을 통감한다',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 국민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등의 문구가 담겼다.
또 '특정 계파,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 '당 대표 강제퇴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등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포함됐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이 계속 사과는 했으나, 제대로 국민께 닿지 않고 있다"며 "나라로 따지면 헌법 전문에 넣는 것으로, 이때까지 유래를 찾기 어려운 과거와의 단절"이라고 부연했다.
7대 약속으로는 '현장중심정당', '당원소환제 적극 가동', '상향식 공천', 등을 소개했다.
혁신위는 내주 초 해당 내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당원투표를 수용했다고 한다. 혁신위는 당 쇄신을 위한 방안으로 인적 청산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