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4건 이상 발생...소방·경찰 전방위 대응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8일 하루 동안 경기도 전역에서 각종 화재와 추락,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원순환시설 대형 화재부터 소방기관 사칭 사기까지, 소방과 경찰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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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7시 48분쯤 의왕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신부곡IC 인근을 달리던 5톤 화물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서 화물차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지난 7일 오후 7시 48분쯤 의왕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신부곡IC 인근을 달리던 5톤 화물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운전자는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한 일시적 교통 정체는 약 1시간 만에 해소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화성 자원순환시설 대형 화재...30시간 사투 끝에 완진
지난 6일 오후 8시 44분께 화성시 팔탄면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시작된 대형 화재는 무려 30시간여 만인 8일 오전 3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현장에는 폐플라스틱·건축 폐기물 500톤 이상이 적재돼 있었고, 인근 가스시설로 불이 번질 우려가 있어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총 112명, 장비 38대를 투입해 화재 확산을 저지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남양주 초등학교 화장실서 화재...교사·학생 전원 대피
같은 날 낮 12시 17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한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사 수십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는 관계자의 초기 진화로 큰 피해 없이 종료됐으며,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평택 미군부대서 10대 여학생 8층 추락...생명 지장 없어
8일 소방당국은 지난 7일 오전 평택시 신장동 소재 미군부대(K-55) 내 고층 건물에서 10대 여학생 A양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양은 미군 응급조치 후 경기도 소방헬기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으며, 의식을 회복하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도 전역서 '소방서 사칭' 노쇼 사기 기승...3억3000만원 피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최근 석 달간 도내 20여 개 업체가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로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액만 3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위조 명함과 공문을 앞세워 소방장비 등 물품 구매를 요구한 뒤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소방본부는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관계 당국은 "최근 화재, 추락, 사칭사기 등 복합적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민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경고 체계와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