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 개별 계약…1년 가르칠 수도"
전국 학교 전수조사 결과 발표 7월로 연기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극우 성향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과 연관된 늘봄학교 강사 31명이 전국 초등학교 46곳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7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6개교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강사) 31명은 학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기에 서울교육대학교와 같이 강의를 못 하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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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경찰이 '댓글조작 의혹'으로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리박스쿨 간판이 붙어있다. |
앞서 교육부 조사 결과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초등학교에서 최대 4년간 늘봄학교 수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서울교대와 연계된 10개교 11명의 강사에 대해서만 대체 인원이 투입됐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전국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 여부를 서면 조사한 전수 조사 중간 결과를 지난달 1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1년부터 5년간이다.
'리박스쿨 관련 늘봄학교 강사 전수조사 결과' 발표도 미뤄졌다. 중간 조사 발표 당시 교육부는 "6월 말까지 (전수) 조사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7월 정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강사들의 재직 기간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교육청별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끝나는 기간이 다르다"며 "학기가 될 수도 있고 1년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박스쿨은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 손가락 군대)'으로 불리는 댓글 팀을 모집하고 운영하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띄우는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리박스쿨 관련 단체인 한국늘봄교육연합회는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교대 등을 통해 늘봄학교 강사를 교육 현장에 투입하며 편향된 역사관을 주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