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STLA 미디엄 플랫폼 첫 적용
韓 소비자 위에 가격 합리적으로 유지…4490만원부터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푸조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상반기 신차 부재로 인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푸조가 하반기 반등을 위해 '가장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서울 광진구 캔디성수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올 뉴 3008은 수입차 시장에서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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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광진구 캔디성수에서 올 뉴 3008 스마트하이브리드 출시행사를 열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03 beans@newspim.com |
◆8년 만의 풀체인지…푸초 최초로 'STLA 미디엄' 적용
푸조 3008은 브랜드의 핵심 SUV 모델로 유럽에선 2023년 하반기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계약 10만 대를 돌파하며 상품성과 디자인 모두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 시장엔 8년 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자 푸조 최초로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적용된 모델로 선보인다.
신형 3008은 푸조 특유의 '펠린 룩'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패스트백 스타일이 특징이다. 스포티한 리어 디자인과 사자 엠블럼, 22인치 플로팅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내에는 '파노라믹 i-콕핏'이 새롭게 적용됐다. GT 트림에는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상단에 떠 있는 형태로 배치돼 미래지향적 감각을 강조했다. 엔트리 트림인 알뤼르에는 10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하나의 패널에 통합한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푸조 고유의 E-DCS 변속기 안에 모터를 내장한 구조로 정지 시에도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해 저속 주행 효율을 높였고 복합 연비도 14.6㎞/L으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전기모드 주행 비율은 도심 기준 약 50%에 달하며 2종 저공해차 인증으로 공영주차장·혼잡통행료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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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3일 서울 광진구 캔디성수에서 열린 올 뉴 3008 스마트하이브리드 출시 행사에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7.03 beans@newspim.com |
◆2017년 모델과 가격 동일…韓이 가장 저렴
올 뉴 3008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알뤼르 4490만 원 ▲GT 4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5년 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적용하면 각각 4425만1000원, 4916만3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는 2017년 출시된 2세대 GT 트림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다.
푸조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탁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딜러사 부담을 덜고 소비자는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푸조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44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 신차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올 뉴 3008이 하반기 볼륨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순수 전기차(EV) 모델은 국내에 2026년 하반기 도입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선호가 높은 국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푸조는 해치백 모델인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지난달에는 크로스오버 '408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