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다음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정책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강도, 미국 관세의 영향, 식품 인플레이션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함께한 패널 토론에서, 우에다 총재는 일본 정부가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지금까지 완만한 금리 인상 속도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이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에 힘입고는 있지만, 여전히 BOJ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2028년 4월 임기 만료까지의 목표에 관한 질문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를 넘었지만, 기조 인플레이션은 2%를 밑돌고 있다. 두 가지 모두를 임기 내에 2%로 수렴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BOJ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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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연례 포럼에 참석한 우에다 총재(오른쪽). 왼쪽부터 파월 의장, 라가르드 총재. [사진=EC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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