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KIA가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의 안정된 피칭과 김호령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KIA는 25일 고척 키움과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이 승리로 시즌 39승 2무 34패를 기록한 KIA는 3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 |
[서울=뉴스핌] KIA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지난 5월 10일 문학 SSG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2025.05.10 wcn05002@newspim.com |
이 경기는 양 팀의 외국인 투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의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인 라클란 웰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웰스는 3이닝 53구 무사4구 4삼진 1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KIA의 선발 투수 올러는 6이닝 78구 5안타 1볼넷 5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해 8승을 완성했다.
KIA는 초반 웰스에게 고전하며 1~2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3회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9번 박민의 2루타로 포문을 열고, 1번 이창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 |
[서울=뉴스핌] KIA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지난 5월 10일 문학 SSG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KIA] 2025.05.10 wcn05002@newspim.com |
3이닝 53구 무사4구 4삼진 1실점. 당초 키움 홍원기 감독이 이날 웰스의 투구 수를 50개 전후로 설정했기에 웰스는 3회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내려왔다. 웰스는 직구(28개)에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6개) 커브(5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0㎞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6㎞로 형성됐다. 빠른 공과 함께 낙차 큰 변화구에 KIA 타자들은 꼼짝 못 했다.
키움은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김선기를 투입했다. 이때부터 KIA의 타선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최형우-오선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김호령이 초구를 휘둘러 좌측 선상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태군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KIA는 한 이닝에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서나갔다.
![]() |
[서울=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25일 고척 KIA전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25 wcn05002@newspim.com |
키움도 물러나지 않았다. 2회 주성원의 볼넷을 제외하곤 출루하지 못했던 키움은 4회부터 올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임지열과 이주형의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주성원과 어준서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2점을 만회했다.
김선기에게 5, 6회를 꽁꽁 묶인 KIA는 7회초 바뀐 투수 박윤성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박민의 대타로 나온 고종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142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노려 1점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려 5-2로 달아났다.
![]() |
[서울=뉴스핌]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KIA의 김호령이 6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KIA] 2025.06.11 wcn05002@newspim.com |
9회 KIA는 바뀐 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귀중한 점수를 얻었다. 김태군과 김규성의 연속 안타, 이창진의 우익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6-2로 달아났다.
7회 전상현, 8회 조상우에게 막힌 키움은 9회 상대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이주형의 2루타와 2루수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