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에 위치한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인 자치회 구성원과 의료진 등과 만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소록도병원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국립 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인 원생 자치회 주민분들과 병원 관계자분들을 만나뵙고 왔다"며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이곳을 찾은 아내가 선거 이후 다시 저와 함께 오겠다고 한 약속을 이렇게 지킬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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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25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한센병 환우들이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편견 속에 놓여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긴 세월 동안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오신 한센인 여러분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곳에서 약자를 따스히 보살피고 사랑을 나눠주신 종교인과 의료인 여러분께도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드린다"며 헌신을 기려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전해주신 귀한 말씀을 어떻게 정책에 담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모두가 존중받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