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오 의원 "일관성 없는 행정·재정 부담 우려…차질 없는 추진 촉구"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청주시 밀레니엄타운 내 '충북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충북아트센터의 부지 및 건축 면적 확장 결정으로 인해 조성 부지 재선정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대표도서관은 1만 3000㎡ 규모로 2026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된 공공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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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오 충북도의원. [사진=충북도의회] 2025.06.24 baek3413@newspim.com |
각종 자료실과 다목적 홀 등 복합문화시설을 갖추고 도내 57개 공공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기대됐다.
그러나 최근 아트센터 확장 방침에 따라 도서관 예정 부지가 사라지며 사업 자체가 위기에 놓였다.
변종오 충북도의원은 24일 제426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트센터 확장으로 대표도서관 건립 부지가 없어지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며, 도민 기대를 저버리는 정책 후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트센터가 막대한 재정 부담과 경제적 타당성 부족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이 높은 대표도서관 건립이 배제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변 의원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통계를 근거로 "충북도가 계획 중인 연간 공연 횟수와 관람 수요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며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운영 적자와 수요 미달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표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보존 공간을 넘어 평생학습권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 전국 광역 자치 단체 가운데 대표도서관이 미설립된 곳은 강원·충북 두 곳뿐이다. 이는 정보 접근성과 교육 격차 심화로 이어져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변 의원은 ▲밀레니엄타운 기존 예정 부지 또는 인접 대체 부지 조속 확정 ▲아트센터 확장에 따른 도민 설명 및 대책 마련 ▲두 시설 간 균형 있는 문화 정책 추진 등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그는 "100년 이상 내다보는 문화 정책에는 외형보다 방향성과 형평성이 중요하다"며 "'충북대표도서관' 건립이 더 이상 방치되거나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