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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파괴적 혁신 다음 타깃은 광고 ① 패러다임 변화 빗장

기사입력 : 2025년06월21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6월21일 08:01

검색의 축 온라인에서 챗봇으로
광고 타깃도 검색따라 이동
2030년까지 AI 광고 급성장

이 기사는 6월 20일 오후 2시4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격전지로 광고 시장이 급부상했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뿌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미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광고 시장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고, CNBC도 AI 시대 광고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AI로 인한 파괴적 변화(AI disruption)가 주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기존의 광고 시장을 장악한 이들이 커다란 위협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규모 지각변동이 벌어지면서 지배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광고 시장의 변화는 검색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검색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했고, 온라인 광고 시장에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클릭하는 사용자는 줄어들고, 챗봇 검색을 이용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광고주들은 타깃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자신들의 콘텐츠에 노출되게 하기 위한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구글이 검색 페이지에 AI 오버뷰(AI Overview)를 도입한 이후 미국 주요 웹사이트로 검색 유입이 감소했다.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검색 엔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메타 플랫폼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광고 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챗봇의 답변 자체에 광고를 포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미 일부 AI 기업들이 실행에 나섰다. 퍼플렉시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이 대표적인 사례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댄 새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급격한 변화가 다소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광고주와 관련 업체들이 성장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 플랫폼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보고서는 "AI 오버뷰와 AI 모드에서의 광고 매칭은 기존 인터넷 검색에 비해 몇 가지 주요 이점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검색 호출이 일반적으로 더 길게 복잡하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짧은 특정 검색어에 비해 광고의 매칭 폭도 넓어진다"고 주장한다.

변화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챗GPT를 포함한 일부 대형 AI 챗봇들은 아직 광고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4년 12월 오픈AI가 자사 AI 제품에 광고 도입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지만 업체는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 업체 이마케터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광고주들이 AI 챗봇 내 광고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간에 걸쳐 온라인 검색을 무료로 사용했던 소비자들이 단순히 검색만을 위해 AI 플랫폼에 유료 가입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고, 때문에 광고 기반의 모델이 오픈AI를 포함해 대부분의 구글 경쟁사들에게 장기적인 생존에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생성형 AI를 운영하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고, 광고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새먼은 이번 보고서에서 "구글 AI 검색 결과에 광고가 도입되면 트래픽과 클릭율은 줄어들 수 있지만 한 클릭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더 길고 구체적인 질문을 입력하기 때문에 광고가 더욱 개인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검색 행위가 변화하면서 광고주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한편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IT 기업들 역시 AI를 활용해 광고주들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가령, 메타 플랫폼스(META)는 AI 도구를 활용해 각종 브랜드들이 광고 타깃을 더 잘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세계 챗봇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과 함께 관련 광고 시장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글로벌 챗봇 시장 규모가 82억7000만달러로 파악됐고, 2025년 시장 규모는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수치는 2029~2030년 273억~295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24.8~3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이 예고된 셈이다.

AI 챗봇이 검색 및 고객 응대의 주요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광고주들도 기존 검색 광고 예산을 챗봇 기반의 광고로 이동시키는 움직임이다.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구글을 포함해 기존 검색 플랫폼의 광고 매출이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AI 챗봇 플랫폼에서의 광고 및 마케팅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챗봇이 검색과 쇼핑,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접점에서 활용되면서 광고와 마케팅 플랫폼으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챗봇 기반의 소매 매출이 2023년 120억달러에서 2028년 720억달러로 껑충 뛰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때문에 챗봇을 통한 광고나 마케팅도 이와 비례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최근까지 제시된 챗봇 광고 시장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한적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전체 챗봇 시장의 고성장과 광고주의 예산 이동을 감안할 때 앞으로 5~10년 이내로 챗봇 광고 시장의 규모와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타트카운터 글로벌 스타츠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기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89.6%로 집계됐다.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지배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구글은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에서 약 87%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2024년 기준 전체 광고 사업 매출이 2646억달러로, 모기업인 알파벳의 총 매출액에서 75%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스 등 경쟁사들의 성장으로 미국 검색 광고시장에서 점유율은 2018년 59.9%에서 2024년 50.5%로 감소했고, 2025년에는 5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광고 기술과 거래소, 퍼블리셔 도구 부문에서 구글의 독점적 지위는 여전하다.

챗봇이 광고 시장의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업체들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되면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전망이다. 월가가 최근 변화를 주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거대한 생태계의 탄생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투자은행(IB) 업계는 유망주를 가려내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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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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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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