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합동감식 진행 중...오후 2시 쯤 마무리될 듯
10일 오전 화재 발생...1시간 35분만 완진
인명·문화재 피해 없어...합동감식 진행
전시중이던 성보 15건 33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소방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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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3일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06.13 gdy10@newspim.com |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이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날 오후 2시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실제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적으로 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계사 국제회의장 화재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22분경 발생했다. 약 1시간 35분만인 오전 11시 57분경 완진됐다. 화재 발생 후 3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회의장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튀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중앙박물관이나 조계사까지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다.
불교중앙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들은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조계종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성보 15건 33점은 10일 저녁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옮겼다"며 "별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아직 화재의 흔적은 남아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기념관 회의장 외부 일부 유리창은 깨진 채로 남아있었다. 주변에서는 여전히 탄내가 남아있었고, 잿가루가 날리기도 했다.
합동감식이 진행되는 동안 소방차량과 경찰 과학수사 차량 등이 기념관 앞을 오갔고, 관계자들은 장비를 착용한 채 현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유리 조각 등 파손된 물건 등을 박스에 담아서 옮기기도 했다.
한편 화재 현장에서 약 40m 떨어진 조계사는 평소와 같은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조계사 경내에서는 북소리와 목탁 소리가 들리는 등 종교 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내부에는 불교 신자 등 수십명의 시민들이 조계사 인근을 오갔다.
일부 시민들은 화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불안함과 함께 문화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가끔 절을 방문한다는 20대 여성은 "화재를 보고 사람들이 다치거나 문화재가 소실될까 걱정됐다"면서 "모든 불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문화재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들은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