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산업 육성 위한 국제 협력 강화...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항공우주산업과 탄소복합재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제슈프시와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주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폴란드 제슈프시청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콘라드 피요엑(Conrad Fijołek) 제슈프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경제발전 협력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양 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익에 기반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 |
항공우주·탄소복합재 등 미래 첨단산업 경제협력 '약속'[사진=전주시]2025.06.11 lbs0964@newspim.com |
특히 항공우주 산업과 탄소복합재 산업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기업 간 교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해각서에는 △산업단지 방문과 기업 간담회 개최를 통한 실질적 경제협력 모색 △연구기관, 대학, 교육기관, 협회 등과의 교류 촉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양 도시는 이러한 협력 활동을 통해 상호 경제발전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전주시와 제슈프시는 MOU 체결 직후 양국 기업인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기업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투자, 기술 교류 등 실질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우범기 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대표단은 제슈프시 인근 항공산업 클러스터인 '항공밸리(Aviation Valley)'와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 'MTU 에어로엔진스 폴츠카(MTU Aero Engines Polska)'를 방문해 양 도시의 항공우주 산업 협력 가능성을 심층 탐색했다.
이번 기업 방문은 지난 1월 전주시 탄소기업 '㈜비나텍'과 독일 항공기 엔진 제조 분야의 선도기업 'MTU 에어로엔진스' 간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막전극집합체(MEA) 공급 계약 체결의 연장선으로 이뤄졌다.
이는 전주시가 항공우주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 첨단 미래산업에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전주시 대표단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9일 폴란드 복합재 기술 클러스터(PKTK)와의 간담회를 통해 복합소재 및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데크카본·비나텍·아이버스 등 전주 소재 탄소기업, 폴란드 관련 산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제슈프시와 긴밀한 협력 채널을 유지하며,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간 실질적인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MOU는 양 도시가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폴란드 제슈프시와 물리적 거리를 넘어 혁신과 번영을 함께 이끌어갈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