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 회원들 유색벼 심어...1만6800㎡로 확대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논그림'이 올해도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괴산군은 올해는 김홍도의 명작 '무동'을 모티브로 한 대형 논그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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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무동' [사진=괴산군] 2025.06.10 baek3413@newspim.com |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괴산군 청년 농업인 단체 4-H 회원들은 한낮의 뙤약볕 아래 도안에 맞춰 유색 벼를 한 올 한 올 정성스레 심었다.
올해 논그림의 주제는 김홍도의 '무동'으로, 흥겨운 음악과 춤이 어우러지는 풍속화를 통해 괴산군민의 활기찬 2025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한대희 4-H 회장은 "작품 자체가 활기찬 느낌으로 괴산과 잘 어울리고, 김홍도 화백이 연풍 현감을 지냈던 등 괴산과 인연이 깊어 '무동'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논그림의 면적을 대폭 확대해 문광면 신기리 일원 1만 3500㎡와 꿀벌랜드가 위치한 사리면 이곡리 일원 3300㎡ 등 총 1만 6800㎡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괴산군의 논그림은 녹색 벼와 자주색, 붉은색, 황색 등 다양한 색상의 유색 벼를 활용해 10월 수확 때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논그림 주변 0.3㏊에는 화초류도 함께 심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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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청년농업인 단체 4-H 회원들이 풍속화인 김홍도의 '무동'을 논에 유색벼로 표현하고 있다. [사진=괴산군] 2025.06.10 baek3413@newspim.com |
괴산군의 유색 벼 논그림은 군유 특허 기술로 등록되어 있으며, 현재 타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을 주제로 한 논그림이 바람에 살랑이며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 관계자는 "논그림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농업과 예술, 관광이 융합된 괴산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주제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