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새 정부에 바란다] 은행에 '가상자산 보관해야' 안전···은행법 개정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연합회, 지난달 말 은행권 주요 건의사항 초안 마련
"가상자산 수탁, 은행 역량 뛰어나…尹 정부에도 요청한 바"
가상자산 부수업무 포함·출자율 확대 등 은행법 개정 '필요조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은행권이 이재명 정부에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진출 허용을 요청한다. 은행권은 윤석열 정부에도 가상자산 수탁업 진출 활로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치적 이슈 등으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경기 불황과 금리인하기 도래로 비이자이익·비은행 수익원 확보가 더욱 절실해진 터다. 그동안 투자 규모가 크게 불어난 가상자산업계에서도 금융회사의 개입에 따른 업계 신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말 각 은행 전략 담당 부행장급 간담회에서 새 정부에 전달할 '은행권 주요 건의사항'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서 은행들은 "현재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하는 등 건전한 가상자산시장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금융업법상 은행 업무 범위에 가상자산업이 없다"라며 "공신력과 접근성, 소비자 보호 수준이 우수한 은행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은행권이 이재명 정부에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진출 허용을 요청한다. 지난 1년간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가상자산업계에서도 금융회사의 개입에 따른 업계 신뢰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은행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상자산 사업은 수탁이다. 가상자산 수탁은 말 그대로 투자자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수탁업은 은행들이 수년 전부터 고려한 분야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다"라며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은행의 존재 이유이자 은행업의 본질이다. 수익구조 다변화라는 이윤 추구 목적도 있지만 은행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업 진출 허용 시)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그동안 가상자산 수탁업에 진출하지 못한 배경에는 여전히 가상자산을 위험자산으로 간주하는 금융당국의 시각이 크게 작용했다. 불안정한 자산을 가장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인 은행에서 다루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이다. 우리나라만의 사정은 아니다. 바이든 정부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은행의 가상자산 보유를 허용하면서도 대차대조표에 부채로 반영하도록 해 사실상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진입을 가로막았다. 이 같은 회계 지침은 올해 초 변경됐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년간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서고, 가상자산의 법인 계좌가 허용되는 등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가상자산 수탁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수탁 전문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자본 규모가 수십억원 단위라, 수천~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보관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일찌감치 내건 공약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규모 자금 유입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홍콩 등에서는 지난해 초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와 함께 가상자산 수탁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등 대형 은행들이 직접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례도 생겨났다.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계도 은행의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자본력과 관리체계라는 허점을 메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은행 입장에서도 기존 가상자산 수탁 업체와 협업한다면 수익원 다변화는 물론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다. 조진석 KODA(코다) 대표는 "가상자산업계는 아무래도 기술 베이스의 스타트업 수준 회사가 많기 때문에 전통 금융회사인 은행의 수십 년 쌓인 내부통제·관리 체계가 융합된다면 업계는 신뢰성 제고를, 은행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로 훌륭한 협업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현행 은행법상 부수 업무에 가상자산 업무는 해당사항이 없어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 수탁 업체 투자를 위해서는 금산분리 원칙의 일환인 '출자 제한 15%' 규정도 다듬어야 한다. 아직 은행이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관련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필요한 개정이다. 조진석 대표는 "은행 내 자체 수탁사업부에서 직접 가상자산 수탁을 관할하는 건 관련 기술 및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해 시기상조"라며 "은행의 출자·투자 비율을 51%까지 확대해 지분을 투자한 가상자산 수탁사에 대한 책임경영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