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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붐 타고 '굴뚝' 제조업체 날개 ② 유럽에 숨은 황금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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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와 지멘스 강점
데이터센터 매출 급증
UPS 시장에서 두각

이 기사는 5월 30일 오후 3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ABB는 전력 발전기부터 로보틱스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제품들을 생산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데이터센터 사업에 크게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본래 업체의 핵심 비즈니스는 전력 공급 시스템과 UPS 시스템, 전력 배전 시스템과 자동화 및 모니터링으로 구분된다. 전력 공급 시스템은 디지털 인프라의 미래를 구축하는 분야로, 연결된 세상의 전례 없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디지털 인프라 혁명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파트너 업체에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한다.

UPS 시스템은 중전압 및 저전압용 하이퍼가드(HiPerGuard) 및 메가플렉스(MegaFlex) UPS 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전력 솔루션이고, 전력 배전 시스템은 스위치기어와 조립식 모듈러 솔루션 등 24시간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전기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업체는 전세계 핵심 업체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이면서 영속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업체의 전기 사업 부문 2024년 수주액 164억달러 가운데 데이터센터 부문의 주문이 15%의 비중을 차지했다. 2년 전 9%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업체의 연간 매출액 330억달러 가운데 전기화 사업 부문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2019~2023년 사이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연평균 24%씩 급증했고, 2024년 성장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어 ABB가 작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ABB의 데이터센터 전력 장치 [사진=업체 제공]

업체가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공급하는 제품은 시설 전체에 사용하는 백업 배터리부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까지 다양하다. 업체의 시스템은 영속적인 전력을 공급할 뿐 아니라 전통적인 디젤 발전기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ABB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나 버티브, 이튼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 UPS 시장에서 주요 벤더로 인정받고 있다.

지멘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인사이트와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24시간 유지하는 기술이 업체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효율성과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성의 우려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전문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도 관련 업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130년 이상의 전기 인프라 분야 경험과 북미 이외에 한국을 포함한 지역적인 대규모 네트워크도 ABB를 슈나이더 일렉트릭 및 이튼과 함께 데이터센터 분야 빅3로 분류하는 이유다.

업체의 주가는 5월29일(현지시각) 47.30스위스프랑에 거래를 종료, 최근 1년과 2025년 초 이후 각각 4.10%와 3.78%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161%에 달하는 상승 모멘텀을 과시했고, 특히 2022년 11월 초 27스위스프랑 선에서 74% 랠리했다.

독일 업체 지멘스는 앞서 3개 기업에 비해 데이터센터 사업 비중이 제한적이지만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포함한 경쟁사를 추격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인프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자산운용사 케플러 슈브뢰의 윌리엄 맥키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4개 기업 가운데 지멘스와 ABB의 비즈니스 영역이 광범위하다"며 "두 개 기업도 최근 수 년간 모든 역량을 데이터센터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 지멘스의 전반적인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액이 13억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45%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체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지적이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업체는 마이크로 그리드 컨트롤러를 포함한 전기 장비의 수주가 16% 감소했다고 밝히고, 데이터센터 대형 고객의 주문이 제자리걸음을 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59억유로의 매출액과 90억유로의 순이익을 올린 업체는 디지털 인더스트리와 스마트 인프라,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크게 네 개 분야의 사업에 주력한다.

디지털 인더스트리는 공장 자동화와 디지털화 솔루션, 산업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사업 부문이고, 스마트 인프라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 부문이다. 전력 배전과 빌딩 자동화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 밖에 모빌리티 부문은 철도 시스템 및 교통 솔루션을 공급하고, 지멘스 헬스케어는 의료 진단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

업체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이터센터 섹터의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다.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지원을 위해 댈러스-포트워스에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첨단 제조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지멘스가 AI 데이터센터 대응력에 두각을 나타낸다고 평가한다. 생성형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기 앞서 미국 전기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 경영진들의 혜안을 확인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지멘스 고유의 제조 솔루션인 장비인 디지털 트윈 기술과 첨단 자동화도 커다란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체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워스 시설을 2025년 중 완공하고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살펴본 3개 업체와 마찬가지로 지멘스 역시 170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지역적으로 유럽에 치중돼 있다는 점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데다 미국 역시 진출이 비교적 늦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ABB, 이튼 등 강력한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 데다 UPS 및 전력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지멘스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지멘스의 사업 영역이 데이터센터 이외에 의료와 교통, 산업 자동화 등 광범위하게 분산돼 있어 AI 분야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업체의 주가는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2022년 11월 초 110유로 선에서 5월29일 212.60유로까지 92% 가량 뛴 것. 최근 1년과 2025년 초 이후에도 주가는 각각 21%와 12% 상승해 앞서 3개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1분기 전반적인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다. 매출액이 197억6000만유로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7% 늘어났고, 순이익은 22억5000만유로를 기록해 10.78% 뛰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2유로로 11.46% 늘어났다. 순이익률 역시 11.39%로 전년 동기에 비해 3.55% 상승했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멘스의 목표주가를 240유로에서 250유로로 상향 조정하고 '섹터 비중'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업체의 목표주가를 265유로로 높이고,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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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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