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소폭 상향됐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이 연율 기준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0.3%)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지만, 2024년 4분기의 2.4% 성장과는 대조적이다.
상무부는 투자가 상향 조정된 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소비는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수치가 상향 조정되긴 했으나,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으로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입 급증이 1분기 미 경제가 역성장한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업들이 관세 인상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고 수입을 늘리면서 1분기 수입이 전년 대비 42.6% 증가했고, 이는 전체 성장률을 약 5%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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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전문가들은 수입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이었기 때문에 2분기 미국의 GDP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무역 긴장,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경제 회복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에 나눠 발표된다. 오늘 발표는 잠정치이며 확정치는 내달 26일 발표된다.
이날 별도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4,000건 증가한 24만 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9,000건)를 상회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 강세를 반영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2만 건으로, 고용 유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